와글와글ㅣ"비혼한다는 여자들, 남자 없어서 그런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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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선택으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非婚)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A 씨는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비혼한다는 여자들 남자 없어서 그런것 아닌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비혼을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것.
A 씨는 "팩트로 말하자면 비혼하는 이유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돈 많은 남자가 없어서 아니냐"며 "확고한 철학이 있는게 아닌, 자기랑 똑같은 남자랑 결혼하긴 싫고, 비혼이라고 포장하며 살다가 운 좋게 돈 많은 남자 얻어걸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번복할 사람이 98% 이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비혼주의자들에 대해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별 볼일 없는 직장에 다니면서 커리어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그저그런 외모에 그저그런 집안, 능력인 여자들은 백마탄 왕자들이 거들떠도 안본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결혼하면 여자가 무조건 손해라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앞으로 빠르면 10년, 늦어도 20년 안에 힘들게 일하는 국민 혈세로 '비혼' 운운하며 살던 사람들을 부양하게 될 텐데, 비혼 운운하던 속물들은 뻔뻔하게 혼자서 산다고 해외여행도 1년에 3번씩 가고, 돈이 남아 돈다, 번 돈 눈치 안보고 다 쓰니 편하다고 한다"고 하기도 했다.
A 씨의 글에 "비혼에 부정적일 순 있는데 이렇게 남의 인생을 후려쳐도 되겠냐"면서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비혼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집에 차있는 전문직인데 혼자 살아도 충분히 행복하다", "비슷한 월급을 받는 또래들이 결혼해서 아등바등 사는 것을 보면서 비혼을 다짐하게 된다", "비혼한다고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단독세대주라 세금도 더 내는데 무슨 말이냐" 등의 목소리를 냈다.
결혼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에서는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기르는 건 생명의 당연한 순환 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일방적인 비혼 비하에는 "결혼을 할 때 이것저것 따져보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올해 1월 국토연구원의 발표한 가구별 자료에 따르면 1985년 6.9%였던 1인 가구 비율은 2017년 28.5%까지 늘었다. 2047년에는 37.3%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1000명 중 여성 57%, 남성 37.6%가 '결혼할 의향이 없는 편이거나 절대 없다'고 답했다.
젊은 여성들이 비혼을 결심하는 이유로 꼽는 것이 사회적인 불합리다. 결혼을 하게 되면 청소와 요리, 설거지 등 집안일과 출산과 육아까지 여성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기 때문.
똑같이 일을 해도 출산, 육아를 이유로 남성들에게 승진에서 밀리고, 아이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 엄마들을 보고 자란 세대인 만큼 "그렇게 살지 않겠다"면서 비혼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일각에서 남성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인식하고, 남녀 편가르기를 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극단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A 씨는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비혼한다는 여자들 남자 없어서 그런것 아닌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비혼을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것.
A 씨는 "팩트로 말하자면 비혼하는 이유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돈 많은 남자가 없어서 아니냐"며 "확고한 철학이 있는게 아닌, 자기랑 똑같은 남자랑 결혼하긴 싫고, 비혼이라고 포장하며 살다가 운 좋게 돈 많은 남자 얻어걸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번복할 사람이 98% 이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비혼주의자들에 대해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별 볼일 없는 직장에 다니면서 커리어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그저그런 외모에 그저그런 집안, 능력인 여자들은 백마탄 왕자들이 거들떠도 안본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결혼하면 여자가 무조건 손해라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앞으로 빠르면 10년, 늦어도 20년 안에 힘들게 일하는 국민 혈세로 '비혼' 운운하며 살던 사람들을 부양하게 될 텐데, 비혼 운운하던 속물들은 뻔뻔하게 혼자서 산다고 해외여행도 1년에 3번씩 가고, 돈이 남아 돈다, 번 돈 눈치 안보고 다 쓰니 편하다고 한다"고 하기도 했다.
A 씨의 글에 "비혼에 부정적일 순 있는데 이렇게 남의 인생을 후려쳐도 되겠냐"면서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비혼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집에 차있는 전문직인데 혼자 살아도 충분히 행복하다", "비슷한 월급을 받는 또래들이 결혼해서 아등바등 사는 것을 보면서 비혼을 다짐하게 된다", "비혼한다고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단독세대주라 세금도 더 내는데 무슨 말이냐" 등의 목소리를 냈다.
결혼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에서는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기르는 건 생명의 당연한 순환 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일방적인 비혼 비하에는 "결혼을 할 때 이것저것 따져보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올해 1월 국토연구원의 발표한 가구별 자료에 따르면 1985년 6.9%였던 1인 가구 비율은 2017년 28.5%까지 늘었다. 2047년에는 37.3%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1000명 중 여성 57%, 남성 37.6%가 '결혼할 의향이 없는 편이거나 절대 없다'고 답했다.
젊은 여성들이 비혼을 결심하는 이유로 꼽는 것이 사회적인 불합리다. 결혼을 하게 되면 청소와 요리, 설거지 등 집안일과 출산과 육아까지 여성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기 때문.
똑같이 일을 해도 출산, 육아를 이유로 남성들에게 승진에서 밀리고, 아이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 엄마들을 보고 자란 세대인 만큼 "그렇게 살지 않겠다"면서 비혼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일각에서 남성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인식하고, 남녀 편가르기를 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극단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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