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라질의 총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정부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지난해의 89.5%에서 올해는 98.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93.9%보다 4.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IMF는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2023년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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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올해 재정수지 적자가 4천190억헤알(약 98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는 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올해 예산안에서 제시한 1천240억헤알보다 3.5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총부채와 재정적자 증가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2014년 투자등급을 유지했으나 2015년 말∼2016년 초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피치와 무디스는 '안정적', S&P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피치의 미주지역 신용평가 담당 셸리 셰티 이사는 브라질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투자등급 회복에는 1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