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 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열이 바이러스의 재유행을 부채질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로스 HRW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화상 기자 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12월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처음 경고하려고 했던 의사들을 검열하고 압박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에서 더는 사람 간 전염이 없다고 말하는 데 거의 개인의 명성을 걸고 있다면서 만일 지방 당국이 지역 사회 내에서 일련의 전염을 발견했을 때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로스 사무총장은 또 몇몇 정부가 코로나19를 만행을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우간다, 케냐, 엘살바도르,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의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인하는 듯한 태도 역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