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대를 반영해 지난달 폭락장에서도 CJ대한통운 주가는 코스피지수와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급락하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막상 지난달 말 유가증권시장의 반등장세가 시작된 이후로는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종목과 달리 급락장에서 선방하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택배 수요를 자극하는 것은 맞지만 경기 침체로 물동량 감소 우려도 제기됐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쿠팡 등 이커머스업체 실적이 개선되면 대형 택배사의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CJ대한통운 등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쿠팡의 물동량이 월 7000만 박스, 연간 7억 박스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쿠팡 실적이 좋아질수록 물류 아웃소싱 필요성이 절실해지기 때문에 대형 택배사 입지는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에서 아마존이 추가 고용을 발표하는 등 물류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도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