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959개의 최근 한 달(3월 16일~4월 14일) 수익률은 2.58%였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3일부터 반등하면서 한 달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최근 1주일(4월 7~14일)간 수익률은 0.93%를 나타냈다. 다만 1월 수준의 주가엔 도달하지 못해 연초 대비 수익률은 -18.40%를 기록 중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한 달 기준 3.41%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낙폭이 컸던 북미주식형 펀드가 10.32%, 신흥국펀드는 5.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 주식을 담은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 펀드 24개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1.64%였다. 하지만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2.26%로, 1주일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76%)을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주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18개의 1주일 평균 수익률(1.76%)보다 양호한 성적표다.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서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주일 평균 수익률이 2.73%로 가장 높았다.

다만 삼성그룹주 펀드 등 국내 주식형 펀드의 투자 자금은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최근 1주일간 463억원, 한 달 동안 3467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한 달간 순유출 규모가 5611억원에 달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