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시민들이 즐겁게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동물 이야기 '별별 리스트'의 두 번째 스토리로 동물들의 위생 관리법을 10일 소개했다.
서울동물원 김능희 동물기획팀장의 감수를 거쳐 작성된 이번 스토리는 깨끗한 습성을 가진 동물원의 동물들을 다뤘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살고, 화장실을 정해 두고 쓸 정도로 청결한 습성을 지닌 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진흙을 몸에 묻혀 목욕을 하는 돼지, 식사 장소와 화장실을 1km나 떨어뜨려 놓는 야생 멧돼지, 여기저기서 볼일을 보지 않고 공동 화장실을 정해 놓는 등 위생 규율을 지키는 라마가 소개됐다.
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사자와 호랑이 등 고양잇과 동물들, 고인물보다 흐르는 물을 좋아하고 모래목욕을 하루에도 10번씩 하며 똥을 피해 다니는 코끼리, 황토로 머드팩을 어찌나 즐겨하는지 원래 옅은 회색인 피부가 붉은색으로 보인다는 흰코뿔소도 소개됐다.
서울대공원은 점박이물범들이 털을 말리기 위해 바위에서 잠을 자며 일광욕을 할 때 간격을 유지해 서로 몸이 닿지 않도록 한다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꼭 필요한 지금, 점박이물범처럼 사회적 거리를 꼭 지켜 건강한 봄을 보내보자"고 시민들에게 권했다.
서울대공원의 동물들과 자연에 관한 얘기를 다루는 '별별리스트'의 전문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 내 '서울대공원 스토리' 채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고 뉴스레터 구독자는 메일로 받아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