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代 62% 소득 감소
"국민 대다수가 경기악화 체감
경제 문제 표심에 영향줄지 주목"
민주당 지지자 91% “경제 어렵다”
이 같은 경제 상황 인식은 모든 지역과 연령, 직업, 정당 지지층, 정치 성향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어렵다’는 응답 비율은 지역별로 서울 95.7%, 인천·경기 94.6%, 대전·충청 96.6%, 광주·호남 91.2%, 대구·경북 94.3%, 부산·울산·경남 92.9%였다.
연령대별로 20·30대는 92~93%대, 경제의 ‘허리’인 40·50대는 94~96%대를 보였다.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가 주축인 50대와 정부·여당 지지 성향이 뚜렷한 광주·호남에서도 비관적 인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91.1%가,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선 99.1%가 경제가 어렵다고 답했다.
현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판단한 응답자 비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52.9%)과 자영업자(56.0%)에게서 가장 높게 나왔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전체 평균보다 많은 48.5%가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86% “소득 줄었다”
비관적 전망은 대구·경북(65.5%)과 50대(69.8%), 자영업자(69.2%)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 소득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65.9%),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 가구(64.7%)에서도 5명 중 3명꼴로 올해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비관적 전망은 72.6%에 달한 데 비해 진보층은 48.8%로 절반에 못 미쳤다.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50대, 60대 이상에서 각각 62.9%, 61.6%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86.4%와 블루칼라 64.5%가 ‘줄었다’고 답했다.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인 최하층에선 5명 중 3명꼴이었다. 반면 화이트칼라(58.1%)와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60.8%)에선 ‘변화 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더 높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인성교양학부 교수는 “국민 대다수는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이미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며 “그중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이념 성향이 아니라 ‘경제 논리’로 투표하는지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