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 민주 김영춘·통합 서병수…"힘 실어줘야" vs "경제 골병들어"
민생당 정해정은 민주당, 무소속 정근은 통합당 집중 공격
부산 선대위원장이자 공교롭게도 부산진갑 선거구에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문제와 경제 위기를 놓고 격돌했다.

두 후보 외 민생당 정해정 후보, 무소속 정근 후보도 토론에 참여, 난타전을 벌였다.

4일 열린 부산진구 선거방송토론회 주관 '부산진갑 후보자 TV 토론회'.
통합당 서 후보가 상호 토론에서 "문재인 정권은 모든 것을 코로나 때문이라고 떠넘기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설비투자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악 경제성장률, 제조업 생산능력 하락 등 이번 사태 이전에 이미 경제는 골병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김 후보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균 성장률이 1~2%씩 감소했다"며 "서 후보가 부산시장을 할 때도 실업률이 전국 최악이었고 성장률도 하락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통합당 서 후보는 "통계청 고용동향을 보면 2월 취업자가 49만명이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상당수가 60대 이상이고 가로등 불 끄기, 지하철 안내, 길거리 담배꽁초 줍기 등 20만~30만원을 받는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김 후보는 "저출산 고령화가 세계 유례없이 빨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일자리,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부 역할"이라며 "우리 사회 인구 구조적인 측면도 봐야 한다"고 설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 후보는 "정부는 코로나와 세계 경제 위기 등 2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뭉쳐서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 서 후보는 "우한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중국과 거리 두기를 했다면 석 달 간 코로나 전쟁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실한 코로나 대응과 경제 실패의 책임을 묻기 위해 문재인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민생당 정 후보는 민주당 김 후보를 타깃으로 삼았다.

민생당 정 후보는 "김영춘 의원이 4년간 무엇을 했는지 여러분 피부로 느껴지냐"며 "조국 사태 때 침묵했고, 위성정당을 출현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도 침묵했다"고 꼬집었다.

무소속은 정 후보는 통합당 서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정 후보는 "낙하산 밀실 공천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주민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정근 안과 27년, 온종합병원 10년, 43년째 부산진구에 사는 정근은 주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아플 때 도와주는 평생 이웃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