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대비…장성군, 내달 황룡강 꽃길축제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전남 장성의 봄꽃 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장성군은 2일 축제준비위원회와 군의회 권고를 고려해 내달 15∼20일 예정한 올해 황룡강 홍(洪)길동무 꽃길축제 계획을 취소했다.

축제위원회는 지난해 사흘이었던 일정을 올해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속에 뜻을 모았다.

장성군은 봄맞이 축제 취소에도 많은 상춘객이 모여든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 사례를 참고해 황룡강 일원 방역과 위생 관리에 집중한다.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 상점 이용과 농산물 구매 등 소비 활동 독려를 병행한다.

홍(洪)길동무 꽃길축제는 19년 역사를 지닌 장성 홍길동축제에 황룡강변 수려한 경관을 접목해 작년 봄 첫선을 보였다.

장성 봄 축제 사상 최다인 24만명 방문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황룡강변 13만㎡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끈끈이 대나물 등을 파종해 축제를 준비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군민과 관광객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축제를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나들이객 방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세밀한 방역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