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을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내년 5월 올림픽 일정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베 신조일본 총리는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갖고 올림픽을 1년가량 연기하는 구상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예 취소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화 회담에 동석한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대회를 연기하더라도 명칭은 그대로 '도쿄 2020'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리 요시로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내년 도쿄올림픽 규모는 애초 계획과 같거나 축소될 수도 있다"면서 "26일 예정됐던 일본 내 올림픽 성화 봉송은 취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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