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중원대, 1시간 떨어진 충남 천안지역 아파트에…항의에 교내 기숙사로
충북 괴산 중원대 베트남 유학생 70명이 충남 천안시 병천면의 한 아파트에 입주하려다 주민 항의로 발길을 돌렸다.

중원대에서 병천까지는 55㎞ 떨어져 있으며, 버스로 1시간 가까이 걸린다.

29일 천안시 병천면 B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중원대 대학원 베트남 유학생 70명이 아파트관리사무소에 입주 신고도 없이 106동 16가구에 입주했다.

이 아파트는 중원대가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타고 온 관광버스가 단지 밖에 세워졌고 마스크를 한 베트남 유학생들이 아파트 담을 넘었다.

가지고 온 짐가방도 모두 담을 넘겨 옮겼다.

버스가 단지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는데도 담을 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학생들은 갖고 온 짐가방 등을 들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한 주민은 "처음에는 이들이 중국 유학생인 줄 알고 코로나19 등이 우려돼 입주를 강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중원대 관계자는 "대학원생들은 근로가 가능해서 수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천안에 주거지를 마련한 것인데, 주민들의 항의로 교내 기숙사로 입주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