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명보에 따르면 중국매체 차이신은 병의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약 7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이 복지원에서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열과 호흡부전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로 11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0일 처음 보도했다.
우한시 당국은 보도 다음날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지난 11일부터 복지원에서 진단검사를 했고 이 가운데 1명만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자 차이신은 지난 24일 자신들이 입수했던 복지원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여기에 추가된 인원까지 포함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이곳에서 총 19명이 숨졌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중 지난 15일 사망한 노인 1명의 사망원인이 코로나19로 기재된 것 외에, 폐렴이라 적힌 다른 사망자 6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사람들의 사망원인으로는 감염성 쇼크, 급성 심근경색, 돌연사, 부정맥 등으로 적혀있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전염병이 발생한 시기 이 복지원에는 노인 458명을 비롯해 직원과 간병인 등 656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사는 "지난해 말 노인 1명이 42도까지 열이 났다.
응급처치를 했지만 당일 숨을 거뒀다"면서 "당시 사망원인으로 감염성 쇼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이신은 우한시 당국의 반박은 이달 11~19일 진행한 검사 대상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보는 차이신의 재반박에 대해 우한시 당국이 추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이 차이신의 보도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당국의 발표문에 공식 대응과 진상 공개를 요구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