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코로나19 위에 '극한 공포'라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얹도록 좌시하면 안 된다"라며 "미국이 이란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을 악용해 이란 국민을 공포에 질리도록 하려는 공작을 꾸민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이란의 경제 활동을 폐쇄하려는 적들(미국, 이스라엘)의 무기가 돼서는 안 된다"라며 "우리는 이 전염병을 통제할 능력이 충분하고 다음 주 초에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라며 미국 등이 제기하는 은폐 의혹을 부인하면서 "국민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국영방송과 정부의 발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에서도 "얼마 전에 B형 독감이 이란에 유행했는데도 이를 잘 통제했다"라며 "이번에도 최대한 신속히 전염병을 진압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시설을 보유했다"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방위산업체를 가동해 생산 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란에서는 25일 자정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 사망자가 15명 발생했다.
또 중동 각국에서 이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4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5일 "미국은 이란 정권이 그 나라 안에서 (코로나19) 발생에 관한 필수적인 세부사항을 숨겼다는 점을 방증하는 관련 정보를 심히 우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