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동선 많았던 해운대 반여동 무려 68.3% 줄어

26일 오프라인 데이터 기업 제로웹에 따르면 1월 주말(25, 26일)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난 주말(22, 23일) 부산시내 유동인구를 비교한 결과 평균 20.01%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제로웹의 리얼스텝 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전국 최대 POI(식당·가게 등의 관심 장소) 데이터를 보유한 제로웹은 부산 전역의 위치 데이터를 지역별, 업종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역별로는 부산진구와 해운대구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이 위치한 부산진구는 유동인구가 39.2% 급감해 부산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서면 중심가에 위치한 한 대형 복합 쇼핑몰은 4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확진자 발생 지역인 해운대구 역시 유동인구가 37.2% 감소했다.
특히 확진자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감소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운대구 초기 확진자 동선이 많았던 반여동이 68.3%로 가장 크게 줄었고, 좌동(49.2%), 우동(38.8%)이 그 뒤를 이었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인 남포동 일대 유동인구도 33.8% 줄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의류매장으로 58% 급감했다.
카페, 디저트 업종 역시 찾는 사람이 45.3% 줄었다.
그 외 키즈카페(42.1%), 영화관(36.9%)이 뒤를 이었다.
이지은 제로웹 리얼스텝 데이터랩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역 경기 버팀목 역할을 하는 중심상가 유동인구가 심각할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