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바다 위에 거대한 '대관람차' 설치를 추진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35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영국의 대관람차 '런던 아이'와 같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림건설 컨소시엄이 설계 및 시공하는 이 도로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옆으로 1천800여억원을 투자해 길이 2.8㎞(해상 교량 1.2㎞, 접속 도로 1.6㎞), 폭 28m(4차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대관람차는 이 도로의 사장교 주탑(높이 80∼90m 예상)에 직경 60m,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케빈 24개 규모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공사는 올해 9월까지 교통과 재해 등 각종 영향 평가를 완료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연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대관람차를 포함한 도로는 이르면 2024년 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이 도로와 대관람차 등이 완공되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인근 지역의 우음도, 송산그린시티, 공룡알화석지, 대부도 등과 연계할 경우 많은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수자원공사의 이 대관람차 설치에 반발하고 있다.
해상에 거대한 대관람차를 만들면 안개가 많이 낄 경우 시화호 철새들의 이동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인근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철새 이동로에 거대한 구조물이 들어서면 당연히 철새들이 이동하는 데 방해가 되거나 심하면 부딪혀 죽을 수도 있다"며 "이 시설 설치 반대 운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할때 환경단체가 우려하는 부분도 심도있게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