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들이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머물게 됨에 따라 이천시는 10일 긴급 주민간담회를 여는 등 대처에 분주한 모습이다.

간담회에는 이천지역 14개 읍·면·동의 이·통장단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장,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등 56명이 참여한다.
엄 시장은 간담회에서 장호원읍 이황1리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 우한 교민의 임시 생활 시설로 결정된 경위를 설명하고 주민 협조를 당부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후 4시에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별도로 주민 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에서는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이 이황1리를 포함해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주변 9개 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9개 리 주민은 모두 2천359명이며 이황1리 주민은 276명이다.
시는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진입로 2곳에 차량 소독설비를 곧 설치할 계획이다.
또 9개 리 주민들에게 방역 마스크와 세정제 등 위생용품도 지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 격리 수용 장소로 결정됨에 따라 간담회를 서둘러 개최하게 됐다"며 "국방어학원 인근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정부의 조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원읍 관계자는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가급적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긴급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며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 여러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차 귀국자 150여명은 12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검사를 받은 뒤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