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노숙인 지원센터 준공이 올해 연말로 예정된 가운데 센터 운영을 두고 인근 주민 반발이 불거지고 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동구 부산진역 인근 '희망드림센터'는 올해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부산진역 인근 990㎡ 부지 3층 규모로 조성되는 센터는 1층 노숙인 급식시설, 2층 노숙인 샤워실과 세탁실, 3층 주민공간 등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노숙인 무료급식소 공사건립 반대추진위원회 등은 3개층 중 1개 층이 아닌 2개 층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주민들은 현재 운영 중인 무료급식소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노숙인을 비롯한 인근 주민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급식을 기다리는 긴 줄을 두고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시는 어느 한쪽 주장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센터를 예초 계획대로 준공하면 주민들 반발이 거세질 우려가 있고, 주민들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센터의 본래 취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준공 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건립 논의는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 햇수로 5년째를 맞았다.

애초에는 1층 규모로 예정됐다가 시가 주민들 의견을 받아들여 설계를 변경해 3층 규모가 됐다.

예산도 55억원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