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국인 노동자 166만명…2007년 신고 의무화 후 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일본의 일손 부족이 심각해진 가운데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0여년 사이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본 내 한국인 노동자는 1년 사이에 10% 넘게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1일 발표한 '외국인 고용상황' 신고상황 자료를 보면 작년 10월 기준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 수는 165만8천804명으로 2018년 10월보다 19만8천341명(13.6%) 늘었다.

2007년에 외국인 노동자 신고를 의무화한 이후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 수는 작년 10월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 인재 및 유학생 수용 정책이 외국인 노동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력 수요 증가와 영주자 및 일본인의 배우자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의 취업 증가, 기능실습생 유입 등도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홍콩 포함)이 41만8천327명으로 25.2%를 차지해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인 40만1천326면(24.2%), 필리핀인 17만9천685명(10.8%) 등의 순이었다.

일본 내 베트남인 노동자는 1년 사이에 26.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인이 증가율 23.4%로 뒤를 이었다.

일본 내 한국인 노동자는 6만9천191명으로 전년보다 10.7% 늘어난 수준이었다.

다만 2018년(11.8%)이나 2017년(16.2%)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둔화한 편이었다.

일본 내 전체 외국인 노동자 중에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2%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브라질, 네팔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