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헬리콥터 사고로 숨진 '농구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글을 새긴 클럽을 들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토머스가 30일 개막하는 PGA 투어 피닉스오픈에 '맘바 정신(Mamba mentality)', '블랙맘바', '코비 빈 브라이언트', '81포인트'를 새긴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한다"고 29일 보도했다.

'블랙맘바'는 아프리카산 독사를 뜻하는 말로 브라이언트의 생전 별명이었다.

코비 빈 브라이언트는 브라이언트의 '풀 네임'이고 '81포인트'는 2006년 브라이언트가 토론토 랩터스를 넣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불린 브라이언트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헬리콥터 사고로 42세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13살 딸 지아나도 함께 사고로 희생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농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도 함께 브라이언트의 사망에 애통해하는 가운데 토머스도 추모 행렬에 동참하기로 한 셈이다.

토머스는 브라이언트의 사고가 있은 뒤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브라이언트에 관한 게시물만 올리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토머스는 피닉스오픈 1라운드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욘 람(스페인)과 함께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