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2월 2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15년 7월 방글라데시 출신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수도권 전철 4호선 중앙역과 한대앞역 사이 선로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1년짜리 비전문취업비자를 받고 2014년 입국한 상태였다.

연극 '레일을 따라 붉은 칸나의 바다로'는 이 사건을 토대로 재일 한국인, 국외 입양아, 고려인 등 경계에 선 사람들과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이주자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주'를 해결해야 할 사회적 현상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린다.

특히 '한국에서, 한국의 관객을 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말로 공연되어야 한다'는 기존 관습을 깨고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 대사를 90% 이상 사용하고 자막으로 보여주며 공연한다.

2018년 초연 때 배우들은 외국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2개월간 언어 트레이너들과 발음, 억양을 연습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재연 무대에는 전규일, 류제승, 김진복, 조시현, 정연주, 강병구, 최귀웅, 정명군, 조은, 장석환 배우가 출연한다.

2017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뉴스테이지,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으로 오는 24일 설 연휴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2만5천원이다.

설 연휴 기간인 24∼26일에는 30% 할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