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기차 포럼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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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수소전기 상용차의 중국 생산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상용차 부문 고위 임원이 공개석상에서 이를 못 박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8월 국내 상용차 박람회에서 “수소전기 트럭의 중국 생산을 검토 중”이라며 “확정될 경우 이르면 2023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 본부장은 포럼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현대차의 수소전기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차는 세계 굴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미래 수소사회 구축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및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대차의 경험을 살려 중국 수소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중국 정부,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국 내 성장 잠재력이 큰 네 개 지역을 선정해 수소전기차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수소전기 상용차 생산 기지로는 쓰촨현대 공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쓰촨현대는 현대차가 2012년 난쥔자동차와 50 대 50의 지분 비율로 세운 상용차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정부는 현대차가 난쥔자동차의 지분(50%)을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현대차에 ‘독자 경영’의 길을 열어줬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