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출신인 이 사장은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맡아 삼성의 홍보를 총괄했다. 그는 미래전략실 사장 시절 삼성 최고경영진에 시민단체 등 외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등 삼성과 사회의 가교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삼성이 투명한 소통으로 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이기도 하다. 경북 안동의 99칸 가옥(임청각)에 살던 명문가 양반 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집을 팔고 항일운동에 뛰어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첫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에 대해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각 계열사 법무팀과 별도로 컴플라이언스(준법지원) 조직의 분리·신설 얘기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는 지난 17일 4차 공판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의 실효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