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18일 전국의 겨울 축제장은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강원도에서는 이날 다양한 겨울 축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제20회 인제 빙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는 빙어낚시, 눈 조각 전시, 얼음 썰매, 눈썰매장, 열기구 등을 즐기는 인파로 가득했다.
꽁꽁 언 철원 한탄강 위에는 주상절리의 절경을 감상하는 도보여행 행렬이 줄을 이었다.
눈꽃축제가 열린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는 눈꽃 쟁탈전, 대굴대굴 볼링, 얼음 골프 등을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고성 진부령 17㎝ 등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양주눈꽃축제에도 이른 시간부터 2천 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들은 길이 200m에 달하는 긴 슬로프에서 다양한 종류의 눈썰매를 타며 겨울을 만끽했다.
충북 제천시의 대표 겨울 축제인 얼음페스티벌이 열린 의림지 일대는 이날 시민과 관광객 6만여 명이 찾아 눈썰매를 타거나 눈 미로를 체험하며 휴일을 즐겼다.

전국 실·내외 썰매장에도 오전부터 가족 단위 이용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김해 가야테마파크 눈썰매장에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과 연인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이들은 2인용 튜브를 타고 눈썰매장을 빠른 속도로 달리며 스릴을 만끽했다.
경기 양평군 월산저수지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얼음 썰매를 즐기고 은빛 빙어와 황금 송어 낚시를 하며 추억을 쌓았다.

주요 산에도 주말을 즐기려는 등산객으로 북적였다.
눈이 쌓인 제주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6천여 명이 입장해 설경을 감상했다.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 김제 모악산 등에도 많은 등산객이 몰려 산행을 하며 건강을 다졌다.
(류수현 박철홍 배연호 백도인 노승혁 윤태현 조정호 김선경 손대성 박재천 백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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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