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은 이날 한동만 대사와 임재훈 총영사 주재로 2차례 대책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 교민과 관광객 등의 피해 여부와 공항 운영 상황을 파악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마닐라 공항이 전면 또는 부분 폐쇄돼 이곳에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클락 공항을 이용하면 귀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대사관은 이어 우리나라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탈 화산 인근 지역으로 사건, 사고 담당 영사를 급히 파견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교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임시 대피소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대사관 긴급전화(+63-917-817-5703) 또는 외교부 영사 콜센터(+82-2-2100-0404)로 연락해달라고 안내했다.
탈 화산은 지난 12일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오후 7시 30분께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경보 4단계는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