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도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할 듯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말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오타비우 헤구 바후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치·경제·안보 상황을 고려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 문제도 다보스 포럼 불참을 결정한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대신해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이 정부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 포럼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가 기대하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조세제도 개혁을 통한 감세와 공기업 민영화, 환경보호와 개발의 조화, 부패 척결 등 2018년 대선 공약 실행을 약속하면서 "브라질이 기업 활동하기 좋은 50개 국가 안에 포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불과 6분 만에 끝내면서 대선 이후 첫 국제무대 데뷔라는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브라질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3년 이래 지난해까지 6차례뿐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03년·2005년·2007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2014년,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이 2017년에 참석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인도 방문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광산업 발전과 무역 확대를 위해 중국인과 인도인들에 대해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입국비자를 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