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내 인생의 첫 번째 책' 158권 소개

"늦깎이 학생이 정갈한 편지 한 장 써보는 게 소원이지요.

한 글자 한 글자 배울 때마다 고생이지요.

그래도 그 무엇이 이 나이에 이런 가슴 벅찬 행복을 가져다줄까요?"
서울시 문해학습 사업을 통해 한글을 배운 박병희 씨가 쓴 시 '행복'의 일부다.

서울도서관은 이달 31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박 씨를 비롯해 서울시 문해학습 활성화 사업 참여자의 성과물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첫 번째 책'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서울시 문해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글을 배운 참가자들이 쓴 책 158권과 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참가자들이 조금 늦게 시작한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린 시절부터 간직했던 꿈을 그림과 함께 한 글자씩 풀어내면서 느낀 감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