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 새해 첫날 홍수가 발생해 주민 30명이 숨진 가운데 동물·곤충도 수해를 입거나 목숨을 부지하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졌다.

또 다른 트위터에는 침수된 주택 대문 윗부분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붙어있는 동영상이 게시됐다.


당시 대문에 묶여 있던 개는 급격히 물이 불어나면서 대문 윗부분을 붙잡고 버티다 물에 빠지기를 반복했다.
집주인은 개를 두고 떠난 것인지, 아니면 홍수 때문에 돌아오지 못한 것인지 부재중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땅그랑에서는 주인을 태운 마차를 끌고 홍수를 뚫고 나온 말이 탈진해 죽은 사진이 찍혔다.
말 주인도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런 사진과 동영상에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사람도, 동물도 다 안타깝다', '동물을 구조해준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 등 관심을 쏟아냈다.

12월 31일 하루 동안에만 200∼300㎜의 비가 퍼부었고, 특히 자카르타 동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는 377㎜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