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한 가족이 15년째 새해 첫 기부를 해 눈길을 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오전 9시 강충걸 씨 가족이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강 씨 아내 박영희 씨가 참석했다.

강 씨 가족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15년째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새해 1월 2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와 한 해 동안 모은 성금을 기부해왔다.

강 씨는 광고대행업체인 파나엠엔아이 대표와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사무총장이다.

아내 박 씨는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부설 장애인정보화교육원 강사다.

강 씨는 "제 가족에게 새해 첫날 기부는 한 해의 희망"이라며 "베트남 참전 당시 많은 상이군인을 보고 장애인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자녀, 손자까지 대를 이어 기부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15년째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기부 소식이 많이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