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중국군 참전 사진도 등장해 북중 우호 강조
中지린·랴오닝성 총동원해 北에 경제 측면 지원 모색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김씨 3대 부자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부각해 올해 중국이 북미 관계의 변수로 대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가 최근 베이징(北京) 국가도서관의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전을 직접 찾아가 보니 이미 고인이 된 마오쩌둥 국가주석과 김일성 주석, 덩샤오핑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걸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 방중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사진도 많이 걸어 최근 북·중 간 전략적 연대가 긴밀해졌음을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두손을 맞잡는 사진도 눈길을 끌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1~4차 방중 시 시진핑 주석과 만나 회담하는 사진과 부부 동반으로 다과회를 하는 사진도 있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6월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카퍼레이드를 하는 사진도 전시회장에 걸렸다.

또한, 북·중 상호 방문 예술단의 공연 사진과 더불어 북한의 제철소, 백화점, 제조공장, 번화한 거리 등도 사진으로 게재돼 향후 북·중 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2일 "북한으로서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연말 시한을 넘겨 사실상 올해 장기전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경제적 지원 등을 기댈 곳은 결국 중국밖에 없어 올해 북·중 간 전략적 연대는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보여주듯이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동북 지역의 지도부를 북한에 보내 지속해서 협력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북한 접경인 지린(吉林)성의 바인차오루(巴音朝魯) 당 서기는 지난해 12월 23일 방북해 리희용 북한 노동당 함경북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농업, 문화, 교육, 체육 등에서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린성 대표단은 이번 방북 기간에 중평남새온실농장, 청진항 등을 참관해 향후 경협 강화를 암시했다.

천 서기는 방북 기간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을 만나 인적·무역 왕래 강화, 농업 교류 협력 추진, 민생영역 교류 강화, 관광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북한 측도 농업, 보건위생, 관광 등의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