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라부한 바투군에 29일(현지시간) 새벽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하타팡 마을에 사는 200가구와 연락이 끊겼다.

이어 "언제든 출동할 태세를 갖추고 방법을 찾고 있으나 사흘간 폭우가 계속될 예정이라 고립된 하타팡 마을 접근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475가구가 사는 페마탕 마을도 덮쳤으나 다행히 이 마을은 미리 홍수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다만, 5명으로 구성된 한 가족이 실종됐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우와 홍수로 주택 수 십채가 유실되고, 다리도 파손됐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수마트라섬 주민들은 건기에는 '불 난리', 우기에는 '물난리'를 각각 겪고 있다.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등은 건기에는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최근에는 수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집계 주체에 따라 서울 면적(605㎢)의 15배 또는 14배에 이른다.
산불 연기로 약 100만명이 호흡기 질환을 앓았고, 12개 공항이 비행 시야 확보 문제로 운행 중단을 반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