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발표', '미세먼지 대책 강화', '정유업계 실적 악화' 등이 올해 석유 업계를 뒤흔든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대한석유협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석유뉴스 10선'을 발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발표 = 가장 파급력이 컸던 뉴스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4일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이 꼽혔다.
오는 2040년까지 에너지 수요를 18.6%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30∼35%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석유와 가스 등 전통에너지산업에 대한 고부가 가치화를 추진하고 산유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국제 협력을 확대한다.
에너지기본계획에는 이 밖에도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 관세 적용 등 세제지원 방안도 포함돼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먼저 어린이 통학 차량 및 택배 화물차의 경유차 신규사용 금지,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제한 폐지 등 미세먼지 저감 관련 8개 법안이 통과됐다.
4월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미세먼지 해법 관련 의견을 수렴했고 9월에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11월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제안한 정책과제를 담은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앞으로 정부의 배출규제 강화 계획이 석유 업계에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두바이유 고평가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등으로 중동산 원유수입은 같은 기간 18% 가까이 감소했다.
중동원유 의존도도 70.3%로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시장 지배력 위축 = 올해 12월 OPEC이 감산 폭을 하루 50만 배럴 확대하기로 결정했음에도 국제원유 가격 상승 폭은 미미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올해 초 카타르가 OPEC에서 탈퇴했고, 내년 1월 1일에는 에콰도르도 탈퇴할 예정이어서 지배력 약화는 가속할 전망이다.

앞서 아람코는 올해 1월 국내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1조8천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고 6월에는 에쓰오일 석유화학 시설에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 한국 정제능력, 일본제치고 세계 5위 기록 = 지난 6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BP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정제능력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한국 정유사 정제능력은 하루 334만6천배럴로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이 일본을 제친 것은 석유산업이 태동한 1964년 이후 54년 만에 처음이다.
▲ 정유업계 경영실적 악화 = 국내 정유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정제마진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글로벌 정제설비 신증설에 따라 제품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으로 수요는 둔화하면서 정제마진은 낮은 수준을 보여왔다.

이를 앞두고 초저황유 가격은 8월 t당 520달러에서 12월 693달러까지 치솟았고, 고황연료유는 같은 기간 389달러에서 367달러로 떨어졌다.
▲ 주유소를 충전·물류 복합스테이션으로 =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전기차와 수소차까지 충전할 수 있는 주유소를 속속 설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유사들은 택배 서비스, 물품 보관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로 주유소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 휘발유·경유 유류세 인하분 환원 = 정부가 작년 11월 6일 인하한 유류세를 올해 5월, 9월 두 차례로 나눠서 환원했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인하 당시 직영주유소를 통해 인하분을 즉각 반영했고 올해 두차례 유류세 환원 때에는 세금 환원분을 서서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