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낙동면 주민 시청서 이틀째 시·상주축협에 항의
"혐오시설 3곳 있는데 가축분뇨처리장까지…" 주민 반대 농성
경북 상주시 낙동면 주민들이 27일 가축분뇨처리장 설치에 반대해 시청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낙동면 이장협의회와 노인회 등 마을 대표와 주민 등 50여명은 시청 로비에서 '가축분뇨처리장 반대'를 외치며 농성하다가 2층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상주시와 상주축협이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부지 공모사업에 신청한 4곳을 배제하고 신청조차 하지 않은 낙동면 분황리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낙동면 분황리에는 이미 축산폐수처리장, 음식물처리장, 퇴비공장 등 혐오시설 3곳이 있다"며 "더는 주민이 악취에 시달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상주시와 상주축협은 분황리에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을 지어 가축분뇨를 처리한 뒤 인근 공장으로 보내 퇴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는 "축협이 사업권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면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주축협은 "조합장 공약사업이어서 퇴비공장이 있는 분황리에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을 지을 방침이다"며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 등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