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한 수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금융위와 국방부는 지난 6월까지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 수를 집계한 결과 총 20만607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현역병·상근예비역·(해양)의무경찰·의무소방대원·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출시된 적금상품입니다. 군 복무기간 동안 연 5% 이상의 기본금리를 제공합니다. (요즘 적금 상품 중에 이자가 연 2%를 넘는 상품이 거의 없지요) 적금 가입한도는 은행별 20만원, 병사 개인별 40만원까지입니다.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도 주어지지요. 20만명이 넘는 군인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는 뜻은 그만큼 제대 후에 쓸 자금 마련에 열심인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한 이들의 가입좌수는 평균 1.37개입니다. 은행별 20만원 한도가 있다보니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두 은행에 나눠 가입했다는 뜻이지요. 실제 월평균 가입금액은 25만 8000원입니다. 18개월 군 복무를 한다면 464만 4000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 5% 이자까지 더하면 37만~38만원 가량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현재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우정사업본부에서 판매 중입니다. 금융위는 군복무기간이 18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9월부터 연 5% 이상 금리가 제공되는 최소가입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15개월로 조정됐습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