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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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늘어나는 택시 수요를 잡기 위해 모빌리티 업체들이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펼친다.

24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카카오T 택시의 하루 평균 호출 건수는 165만건이었다. 같은해 △9월 147만건 △10월 150만건 △11월 156만건에 비해 10만건 이상 늘어났다.

심야시간 택시 초과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과 종로가 꼽혔다. '2019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는 목적지 기준 심야시간 택시 초과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역삼1동이 1위였으며 논현1동, 서교동, 신림동, 이태원1동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출발지 기준으로도 역삼1동이 1위, 종로1·2·3·4가동이 2위를 기록했으며 서교동, 논현1동, 이태원1동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업무시설과 유흥시설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강남역 인근 역삼1동과 도심에 위치한 종로 1·2·3·4가동은 자정 인근에 '초과수요'가 최고치를 나타난다"며 "서울의 핫플레이스 홍대 인근 서교동은 새벽1시 이후 또 한 번의 피크가 나타나고 이태원1동은 최대치 자체가 새벽 2시 이후에 형성된다"고 부연했다.

초과수요는 택시 수요를 넘는다는 뜻. 연말 승객들에게는 11인승 카니발을 이용한 호출 서비스인 '타다'·'차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연말 성수기와 맞물려 이달 새롭게 시범 서비스 중인 '카카오T벤티'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벤티는 서울서 100여대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코나투스의 '반반택시' 같은 택시합승 서비스도 이용자들이 고려해 볼만하다. 반반택시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동승 옵션을 선택한 후 택시를 호출하면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인근 승객과 매칭을 시켜준다. 덕분에 택시비도 50%까지 절감될 수 있다.

우버택시는 연말을 맞아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택시 해피존'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우버는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탑승 전까지 기사에게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도록 앱을 설계했다.
택시 안 잡히는 강남‧종로…'연말 특수'에 불붙는 모빌리티 경쟁
일종의 '웃돈'을 얹어 승차거부 없이 택시를 타는 방법도 있다.

호출비를 낼 경우 승차거부 없이 배차되는 '카카오T블루'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일반호출로 택시가 잡히지 않을 경우 카카오T블루를 이용자들에게 권유한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 승객들은 별도의 호출비 3000원을 내야 한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이 티머니와 손잡고 출시한 '온다택시'도 특정 시간 웃돈을 지불하면 승차거부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출·퇴근 시간 호출건당 1000원, 오후 11시~새벽 2시 심야시간엔 건당 2000원이다. 온다택시는 첫 이용시 토스머니로 5000원을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