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확장이 사상 최장인 125개월째 이어짐에 따라 경기침체로 돌아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0.3%포인트(올해 2.4%→내년 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0.3%포인트(2.3%→2.0%) 각각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투자은행(IB) 등 74개 기관의 전망치는 0.7%~2.4%로 편차가 크다.
중앙값은 1.8%다.
한국은행은 22일 낸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에서 경기 및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정치적 불확실성, 기업부채 문제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검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선 "시장에서는 그간 장기간 교착상태가 지속하면서 불확실성 증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 온 미중 간 1단계 협상이 조만간 최종 타결되고 이후에는 양국이 상당 기간 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다만 1단계 협상이 최종 타결되더라도 양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 등이 합의 이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데다 향후 진행될 2단계 협상에서도 기술이전 등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라고 소개했다.
한은은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대로 무역갈등이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금융상황 개선, 투자심리 부진 완화 등으로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내년 11월 3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 및 의회 선거와 관련해선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나, 의회 선거에서 시장의 중론대로 양당 분점 구도가 유지될 경우 입법 수준에서의 대규모 경제정책 변경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선거기간 전후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투자심리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경기하강을 유발하기보다는 내년 하반기 중 경기확장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 정도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라고 전했다.
기업부채 문제와 관련해선 "고위험 부채 규모가 확대되고는 있으나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양호한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업부채가 단기간 내 대규모로 부실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최근 대출 및 채권의 질이 악화해 잠재적 경기 충격 등에 대한 취약성은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기업부채가 부실화돼 경기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다른 요인에 의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침체의 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잠재 리스크 요인은 있지만, 이들 요인이 침체를 촉발할 성격은 아니란 게 한은의 결론이다.
한은은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 요인을 살펴본 결과 내년 중 미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작년말 가계부채 규모가 세계 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에 머물렀다. 최근 토지거래허가제 완화로 대출이 다시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1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로, 세계 38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2위를 기록했다.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캐나다(100.6%)가 유일했다.한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래 2023년까지 100%를 웃돌면서 약 4년간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의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 개편 등으로 2023년 말 비율이 갑자기 93.6%로 크게 하향조정되면서 순위가 2위로 내려왔다.지난해에도 가계부채 비율은 둔화됐다. 하락 폭은 1.9%포인트로 38개국 중 네 번째로 컸다. 다만 전체 규모는 신흥시장 평균(46.0%)이나 아시아 신흥시장 평균(57.4%)은 물론 세계 평균(60.3%)을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1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서도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최상위권이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7%로, 세계 44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5위였다. 역시 신흥시장 평균(49.1%)이나 주요 20개국(G20) 평균(61.2%), 조사 국가 평균(61.9%)보다 월등히 높았다. 1위는 스위스(125.7%)였고, 호주(111.5%)·캐나다(100.1%)·네덜란드(94.2%)가 우리나라를 웃돌았다. 다만 1년 전에 비해선 3.8%포인트 하락했다.문제는 이달들어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최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품하는 소상공인들의 결제대금 지급을 지원한다.홈플러스 주주사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그 일환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김병주 회장이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롯데건설이 하남시 풍산동에 있는 보바스병원의 어린이재활센터에 감각통합치료실을 마련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고 16일 밝혔다. 보바스병원은 롯데의료재단이 운영한다.지난 13일 열린 기부자 현판 제막식에는 한정호 롯데건설 전략기획부문장을 비롯해 윤연중 보바스병원장과 박종우 롯데의료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롯데의료재단에 1억원을 후원했다. 이 후원금은 보바스병원 어린이재활센터에 감각통합치료실을 마련하고, 각종 치료 및 재활 도구와 장비를 도입하는 데 쓰였다. 감각통합치료실은 지적장애, 언어장애, 발달지연, 산만함 등의 증상으로 감각통합치료가 필요한 아동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특수치료실이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보바스병원은 지하 3층~지상 10층, 242병상 규모다. 외래진료센터, 성인재활센터, 어린이재활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운영한다.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