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시설 주민지원사업 기금 77억원 투입

전남 여수에서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건립한 요양병원이 문을 열었다.

18일 여수시 선원동 한국요양병원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이찬기 여수시의회 부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양병원 준공식이 열렸다.

한국요양병원은 삼일동 주민협의체가 도시형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주민지원사업 기금 77억5천만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삼일동 주민들은 2009년 월래동에 폐기물 매립시설이 들어서면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지원기금을 지원받게 됐다.

주민지원기금이 78억원 정도 적립되자 주민 복지를 위해 수익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민협의체는 2016년 4월 요양병원 건축 사업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10월 사업승인과 인허가를 받았다.

올해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상 1층, 지상 4층에 189개 병상을 갖췄다.

의사 3명, 간호사 11명 등 직원 42명이 내과와 재활의학과, 한방내과에서 진료한다.

한국요양병원이 10년간 임대해 운영하며 수익금은 주민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권 시장은 축사에서 "삼일동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주민 지원사업이 결실을 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요양병원의 건립 목적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