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연풍문을 통해 관계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4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연풍문을 통해 관계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개인 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청와대 압수수색 돌입한 검찰이 6시간여만에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한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을 6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5분 종료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의 협조를 받아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물증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에 따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이 어느 수준까지 진행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감찰 자료와 보고문건 등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청와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관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청와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관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을 상대로 진행됐던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단됐다고 판단하고 감찰을 무마한 윗선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특감반원 조사를 통해 당시 감찰에서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이미 상당 부분 포착됐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감반원들은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으로 유 전 부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인사담당 선임행정관이 금융위원회 인사에 개입한 정황 등을 확보했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지만, 청와대는 해당 자료가 이미 폐기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수 전 부시장, 영장심사 출석/사진=연합뉴스
유재수 전 부시장, 영장심사 출석/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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