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자전거와 킥보드 플랫폼 ‘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바이시큐를 인수했다. 바이시큐는 자전거용 스마트록으로 유명한 업체다.

나인투원은 4일 바이시큐의 지분을 100%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나인투원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시큐는 자전거용 스마트록 외에도 다양한 IoT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새로 배치하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에 바이시큐의 스마트록을 장착할 예정이다. 스마트록은 자전거에서 멀어지면 잠기고, 다가가면 잠금이 풀리는 자물쇠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자물쇠를 연결했다. 도난을 시도하려고 하면 경고음이 울리고 앱(응용프로그램)에도 위험 알람이 뜬다.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 속도 등도 파악할 수 있다.

개발 중인 전동킥보드엔 근접무선통신(NFC) 기능이 들어간 IoT 모듈을 집어넣을 계획이다. 새 킥보드가 상용화되면 이용자들의 대여 절차가 한층 더 편리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지훈 나인투원 대표(사진)는 “나인투원의 운영 관리 노하우에 바이시큐의 하드웨어 기술 역량을 더해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나인투원은 마포구 등 서울 6개 구와 세종시 등에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대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운영 대수는 1000대 안팎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