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는 4일 오전 시청에서 시,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 차량기지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을 했다.

시는 시민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그동안 기관·단체별로 진행하던 기지이전 반대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출범식에서 "구로 차량기지의 일방적 추진을 반대하며, 목적이 불분명하고 KDI가 제기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당장 중단 및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직 확정도 되지 않은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전제로 추진하는 제2 경인선 연결 사업도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도권발전종합대책의 하나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 기지를 1조700여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9.4㎞가량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그동안 광명시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 광명시는 "이미 관내에 전철 7호선 천왕 차량기지의 3분의 1이 자리 잡고 있고, KTX 광명역 인근에도 열차의 신호 대기 또는 내부 청소를 위해 조성한 뒤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주박소'가 있는 상황에서 또 28만1천여㎡ 규모의 철도차량기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해 왔다.

또 "구로차량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소음과 분진 등 구로구민의 민원 해결을 위한 것"이라며 "33만 광명시민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