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먹거리 관련 기술혁신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생활밀착형 인민경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바닷물 전해 살균기는 해수를 살균력을 가진 물로 전환해 물고기의 선도와 수산물 가공 공정의 위생을 보장하는 장치다.
노동신문은 경험 부족으로 설비 제작에 여러 차례 실패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애로와 난관을 과감히 극복하고 단 두 달 동안에 성과를 이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결과 소독제를 쓰지 않고 물고기의 색과 맛, 선도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각종 가공 설비와 용기들을 동시에 살균 세척함으로써 수산물 가공 공업의 무균화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찬했다.
노동신문은 라청일소속부대의 기술집단이 "우리의 실정에 맞는 쌀 절약형, 에너지 절약형 고성능 뉘(등겨가 벗겨지지 않은 벼) 분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도 보도했다.
신문은 "벼 가공 공정에서 뉘를 100% 분리하는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아 재가공하는 과정에 많은 양의 양곡을 허실하고 있다"며 "출미율을 1%만 높여도 쌀을 몇만t 얻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고성능 뉘 분리기로는 여러 가지 품종의 벼를 단 한 번만 통과시켜도 뉘를 완전무결하게 분리할 수 있다"며 전국의 모든 양정사업소와 정미소들이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가 인민 생활 중심으로 경공업 생산을 늘려 인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양적인 성장을 부풀리는 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투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마이너스 유산'을 극복하려는 것"이라며 "과거를 교훈 삼아 내성을 기른 결과 현재 제재가 있어도 '고난의 행군' 때만큼 힘들지는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