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부제→2부제 전환, 근무 인원 29% 증가…잠복근무로 '바바리맨' 검거도
[한-아세안] 회의 기간 민생치안 공백 없다…순찰 강화로 '이상무'
특별취재단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비상 근무 중인 부산 경찰이 경호 인력 차출 등으로 치안 공백이 우려되자 근무체계를 2부제로 전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일선 지구대, 파출소 근무를 기존 3·4부제에서 2부제로 전환,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2부제 전환으로 지구대·파출소 근무 인원은 기존 787명에서 1천12명으로 29% 늘었다.

상당수 지역 경찰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호 인력 등으로 차출돼 민생 치안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근무 인력을 대거 늘린 것이다.

경찰은 2부제 전환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도보 순찰을 강화해 공연음란범을 붙잡기도 했다.

사상경찰서 주례지구대 이모 경장은 순찰 중 주민에게 속칭 '바바리맨'이 자주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상 출현 지역에 3일간 잠복근무하던 중 범행을 저지르려고 나타난 30대 남성을 추격 끝에 붙잡았다.

이 남성은 21일부터 사상구 일대에서 2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새벽 시간 출근하는 여성 등에게 음란행위를 한 혐의(상습공연음란)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돕는 것은 물론, 시민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