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노인요양 사업 추진·강원랜드 직원 숙소 건립 등
강원 태백지역과 강원랜드가 지역개발사업과 관련해 16년 만에 새로운 합의를 했다.

태백시, 태백시의회,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 강원랜드는 26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슬롯머신·노인 요양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내용은 태백지역에 슬롯머신 제조·노인요양 사업 추진, 수요조사에 따라 강원랜드 직원 숙소 건립, 타당성 확보되면 365 세이프타운 연계 신사업 추진, 합의사업 착공 등 공감대 형성되면 5·9 합의사항 종결 등이다.

5·9 합의는 2003년 태백지역과 강원랜드가 합의한 2단계 사업 추진, 직원 숙소 건립 등 태백지역 개발사업 6개 항이다.

당시 합의의 핵심 사업으로 강원랜드는 게임 개발·보급과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2009년 설립했다.

그러나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계속된 적자로 2017년 초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는 휴업 상태다.

태백지역과 강원랜드는 지지부진한 5·9 합의사항 대신 현실적인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자는 공감대 형성으로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 이날 협약식을 했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새로운) 합의가 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내용은 아니지만, 이제는 하나하나 실천해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태백시민의 마음은 강원랜드와의 합의로 폐광지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희망을 품었던 16년 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협약 내용 중 하나인 슬롯머신 제조사업의 목표는 2025년 매출 1천743억원, 세계 시장 점유율 2%이다.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계획은 입원환자 80병상, 외래환자 16병상 등 총 96병상으로 시작하고 나서 추가수요에 따라 시설 확대이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태백시의 행정적 지원과 관심 그리고 태백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며 "강원랜드 임직원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