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전송량 두 배로 늘려 데이터 폭증 문제 해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두 배로 늘려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광통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초소형 크기의 광 트랜시버(광 송·수신 모듈)를 이용해 전화국사에서 지역 통신망까지 모듈당 1초에 기존 전송 용량(100Gbps)의 두 배에 달하는 200Gbps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 번에 1비트씩 보내는 2단 변조 방식 대신 한 번에 2비트씩 보낼 수 있는 4단 고차 변조 방식을 채택해 전송 용량을 크게 늘렸다.

전송 범위는 80㎞ 범위 내 도시 간 통신망까지 확대했다.

기존 포털 업체는 데이터센터 내부 10㎞ 이내에서만 4단 고차 변조 방식을 적용할 수 있었다.

하나의 광섬유에 최대 80개의 빛 파장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광 전송 기술과 높은 수준의 신호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 등을 이용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내부 2km 범위 통신망에 1초당 400Gbps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광 송·수신기 기술을 개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선미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초고속 대용량 광 연결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포화 상태에 이른 100Gbps를 넘어 400Gbps 통신 장비 보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