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현직 교수의 아들이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그 동료들의 특혜를 받았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선대 공과대학 전·현직 교수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조선대 공대 현직 교수의 아들인 A씨의 석·박사 통합학위 과정을 지도하면서 출석과 과제 평가에서 특혜를 줘 대학 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버지가 지도하는 수업을 포함해 7학기 동안 20여개 과목에서 특혜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로 넘겨진 교수들 가운데에는 A씨 아버지도 포함됐다.

이 사건은 올해 초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진정이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조선대는 최종적인 사법 판단이 내려지면 A씨가 지난해 2월 취득한 공학박사 학위의 취소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