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세안 국가 인플루언서 7명 초청…개최 도시 홍보
부산 찾은 아세안 국가 배우·가수 "한국과 문화협력 기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국가의 배우·가수 등이 개최도시 부산을 방문해 문화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3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유원지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배우 '드위 사노소'(39) 씨는 해안 절벽을 향해 옥빛 파도가 몰아치는 태종대 절경을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45편의 영화와 15편의 TV 드라마 등에 출연한 배우로, 이날 부산시 초대를 받아 아세안 국가 유명인들과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배우 겸 가수인 아내 위디 물리아 씨와 함께 인도네시아판 최수종 하희라로 불린다.

연예인으로서 인지도도 그렇지만 '잉꼬부부'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그는 "아내는 일 때문에 함께 오지 못했지만, 부산은 국제영화제로 잘 알려진 도시고 꼭 방문해 보고 싶었던 곳"이라면서 "4개월 전 서울과 부산을 한 차례 방문했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편리한 교통 인프라나 짐 끌기 편한 인도 환경은 매번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 중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감명 깊게 봤고, 음식은 '닭발'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사노소 씨의 27살 동생도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부산 동서대학교로 유학 와 촬영 기술 등 영화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동생과 함께 한국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해 보고 싶다"면서 "한·아세안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고 문화교류 분야에도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부산 찾은 아세안 국가 배우·가수 "한국과 문화협력 기대"
말레이시아 노래 프로그램에 출연해 1위를 차지하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버나드 코어(26) 씨도 부산을 알리는 데 동참했다.

그는 한국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한 경력도 있다.

그는 한국 드라마 OST 노래 등을 다 외울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셀프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부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그는 "친구들과 평소 말레이시아 음악과 한국 음악의 차이점에 관해 토론하고 연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양국의 문화 교류 협력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찾은 아세안 국가 배우·가수 "한국과 문화협력 기대"
태국 모델이자 TV 호스트, 변호사이기도 한 아누시스 씨도 부산을 방문해 "태국 사람들은 한국 문화나 엔터테인먼트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면서 "한류에 대해 매우 놀랍게 생각하고 배우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아세안 정상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확대해 한국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이나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 등 공통되는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초청된 아세안 주요 인플루언서 7명은 부산에 있는 아세안 국가 유학생들과 함께 17일까지 관광 명소를 비롯한 지역 곳곳을 돌아본다.

감천문화마을, 남포동 비프 광장, 용궁사 등 명소를 방문하고, 포장마차 식사와 황령산 야경 투어, 찜질방 체험 등 부산의 진면목을 체험하고 이를 알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