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OTT 경쟁 수혜 모멘텀…목표가↑"-SK증권
SK증권은 12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단기 수익성은 아쉽지만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의 구조적 변환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과열경쟁 구도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증권사 조용선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0% 성장한 1312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전 분기보다 68억원 늘어난 외부판매(Non-captive) 프로그래밍과 ‘아스달연대기’ ‘호텔델루나’ 등의 해외판매 호조 영향”이라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줄어든 109억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아스달연대기가 손익분기점(BEP)에 그치는 등 호텔델루나 외엔 특별한 흥행작이 없었던 점, 전년 동기 ‘미스터션샤인’의 높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누적된 지적 재산권(IP) ‘방어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어 “높은 운영비용(OPEX) 부담으로 단기 수익성이 훼손됐으나 지속적 외형 확대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경쟁력과 레퍼런스 확산으로부터 비롯된 현상”이라며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한 1281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넷플릭스와의 멀티 릴리즈를 지속 중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작 라인업 확대, 기존 작품의 후행 매출이 조화된 수익모델로 중장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뿐 아니라 향후 월트디즈니 국내 진출시 등 OTT들 콘텐츠 니즈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다만 스튜디오드래곤의 완연한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을 위해선 글로벌 합작 드라마 개시, 중국 시장 진입 등 본원적 트리거(방아쇠)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