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심상정 / 사진=연합뉴스
이자스민 심상정 / 사진=연합뉴스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했다.

지난 11일 정의당은 국회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 입당식을 개최했다. 한국당에서 정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날 "아직도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정말 도와달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6411버스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선거 당시 수락연설에서 거론한 것으로 새벽부터 버스에 몸을 싣고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상징이다.

입당식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입당식에서 "19대 국회에서 서로 앉아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라며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자스민의 입당을 환영했다.

이 전 의원은 "정의당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정의당은 약자를 위해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고 말씀하셔서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전 의원은 한국당 탈당 이유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크게 어려운 점은 당보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며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현미경 속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저와 함께 목소리를 내주고 함께 행동해준 정의당에 왔다"며 "깨어있고 열려있는 정의당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이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며 부끄럽지 않은 정의당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