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12일부터 주민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이웃순찰제를 전면 확대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웃순찰제는 경찰서 지구대·파출소 팀원 중 주민 친화력이 높은 경찰관을 이웃 경찰관으로 지정, 낮 시간대에 4∼6시간 동네를 돌며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도보 순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단순히 동네를 걷기만 하는 방식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간 동래·동부·금정경찰서에서 이웃순찰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경찰서별로 이웃경찰관이 하루 평균 48명의 주민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에게 717건의 현안을 들어 단기 과제 671건은 즉시 조치하고 중·장기 과제 46건도 지자체와 협의해 해결했다.

우범지역 등 지역 순찰도 총 2천602건으로 경찰서별로 하루 평균 28개소를 순찰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15개 경찰서 중 중부, 강서, 기장을 제외한 13개 경찰서에서 전담경찰관 517명을 뽑아 이웃순찰제에 투입하기로 했다.

선발인원의 절반가량인 272명(52.6%)이 20년 이상 근무한 경찰이었고 경위급이 315명(61%)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시범 실시 기간 드러난 문제점을 고려해 순찰 경찰관의 휴대 장비를 간소화하고 성과 중심 활동을 지양하도록 해 이웃순찰제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