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영재교육원과 협업…내년 1월 펴내 어린이집에 무료 배포
대전 유성구가 내년 1월 어린이 과학교재를 발간한다.

유성구는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재교육원과 함께 만 3∼5세용 어린이 과학교재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과학 원리를 체득하도록 하겠다는 정용래 구청장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KAIST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과학도시' 유성구의 특색을 살리자는 취지다.

교재에는 얼음이 녹거나 그림자가 생기는 이유처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원리 17가지가 소개된다.

스토리텔링으로 어린이들의 몰입을 유도하는 한편 놀이를 통해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한다.

예를 들어 얼음이 녹는 원리를 알려주기 위해 '얼음 속 공룡 구출 대작전'이라는 상황을 설정한다.

그림 등으로 과학 원리를 설명하고는 '슬러시 만들기' 같은 놀이를 해 보는 식이다.

유성구는 교재가 완성되면 지역 어린이집 414곳, 유치원 77곳에 1천부를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설서도 첨부한다.

교재는 지난 1일 오픈한 모바일 과학문화 플랫폼 '유성다과상'(유성에서 다 함께 과학을 상상하다)에도 공개된다.

정용래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부터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하고 있다"며 "창의성을 키우고 지역의 훌륭한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어린이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들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어린이 창의 박물관'도 방문, 어린이 창의성 교구들을 벤치마킹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 원리를 체득하거나 예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구들을 살피며, 어린이 과학 교구 개발에 대해 구상을 했다.

정 구청장은 "어린이 창의성 박물관에서 벤치마킹한 내용을 토대로 국립중앙과학관 등 지역에 있는 여러 기관과 함께 다양한 창의성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