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활약 중인 ‘골목요정’ 정인선,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에서 부잣집 사모님 연교로 순진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조여정, tvN ‘화유기’와 영화 ‘치즈인더트랩’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오연서. 세 여배우가 이달 시작하는 수목드라마 세 편을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정인선
정인선
정인선은 오는 11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 출연한다. MBC ‘내 뒤에 테리우스’ 이후 1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정인선은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꿈도 경제활동도 포기한 채 육아에 올인한 아줌마 고애린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살인사건 목격자가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뒤,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자신이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인선은 꿈 대신 현실을 선택했지만 열정으로 충만한 동네 경찰 심보경 역을 맡았다.

1996년 SBS ‘당신’으로 데뷔한 정인선은 영화 ‘살인의 추억’과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 ‘대장금’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성인이 된 뒤에는 영화 ‘한공주’, tvN ‘빠스켓볼’,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정인선은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아역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세밀한 감정 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폭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조여정
조여정
조여정은 이달 말부터 방영되는 KBS2TV ‘99억의 여자’에 출연한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99억원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조여정이 연기하는 정서연은 아버지의 폭력, 남편의 집착과 폭력에 시달리다 체념한 채 절망적인 삶을 살다가 우연히 현금 99억원을 손에 넣고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조여정은 지난 5월 종영한 JTBC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해 분투하는 엄마 서은주로 분해 섬세하고 긴장감 넘치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99억의 여자’에서는 절망적인 현실과 싸우며 강해져야만 하는 인물로 변신을 예고했다.
오연서
오연서
오연서는 이달 말 시작하는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꽃미남 혐오증에 걸린 체육교사 주서연으로 출연한다. ‘화유기’ 이후 1년8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외모 편견이 있는 남녀가 오해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주서연은 잘생긴 오빠들과 남동생 때문에 갖은 고초를 겪어 꽃미남이라면 질색하게 된 인물. 외모 강박증에 걸린 재벌 3세 고교 이사장 이강우(안재현 분)와 앙숙이다. 그동안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오연서는 털털하면서도 꾸밈없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오연서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박창기 한경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